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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극장가 '가족사랑' 흐른다

가족-소매치기 딸 둔 아버지의 애틋한 부정<br>돈텔파파-홀로 아들 키우는 아빠 그린 코미디물

가을을 맞은 극장가에 가족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가 관심을 모으고있다. 소매치기딸과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가족'(위)과 홀로 아들을 키우는 기러기 아빠를 그린 코미디극 '돈텔파파'.

서늘한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는 계절. 블록버스터에 파묻혀 숨죽이고 있던 가족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 다시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일 개봉하는 ‘가족’과 ‘돈텔파파’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아버지와 자식간의 사랑을 농도 짙게 그려낸 영화들이다. 여름방학 시즌이 끝난 만큼 두 작품 모두 10대 위주의 어린 관객들 보단 20대 이상의 다소 진지한 관객층을 노리고 있다. ◇가족 = 제목에서 드러나듯 지난해와 올해 각각 흥행한 ‘집으로’와 ‘인어공주’의 맥을 잇는 가족 드라마. 두 영화에서처럼 이 작품 역시 결코 정상적이지 않은 가족사를 통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평범한 내용을 담담하지만 가슴 뭉클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매치기 전과 4범인 정은(수애)은 3년만에 출소해 집에 돌아오지만 열살배기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사는 생선장수 아버지(주현)는 “왜 왔냐”는 말만 내뱉는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내는 냉랭함과는 달리 폭력배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사는 정은의 처지를 안쓰러워 한다. 정은은 이들 패거리와 손을 끊고 싶어 하지만, 아버지와 동생이 잘못될 것을 염려해 딱 한번만 다시 그들과 손을 잡는다. 시한부 삶을 사는 아버지와 삐뚤어진 삶을 살다가 마음을 다잡는 딸이라는 등장 인물 묘사는 진부하다기보단 보편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 하다. 오랜 갈등을 거친 그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해 내간다는 내용 역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 하다. 이정철 감독의 데뷔작. ◇돈텔파파 = 얼핏 '섹스코미디'로 치부되기 쉽지만 이 영화 역시 유머와 함께 부성애라는 최루성 스토리를 껴안고 있다. 고교생 시절 하룻밤 실수로 초원(유승호)를 낳은 애란(채민서)은 철수(정웅인)에게 퀵서비스로 아이를 보낸 채 미국으로 유학을 가 버린다. 이후 철수가 나이트클럽 진행자로 근근히 살아가면서 초원을 키우던 중 8년만에 애란이 귀국하면서 아이를 두고 눈물겨운(?) 부모애가 펼쳐진다. 한편 이 작품는 방송사 PD출신 감독 작품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관심을 끈다. SBS의 이상훈 감독이 만든 첫번째 영화인 이 작품은 방송계에서 '잘 나가는' 연출자의 작품이 영화계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방송출신 감독 작품으로는 '조폭마누라(조진규 감독)'와 '첫사랑 사수궐기대회(오종록 감독)'등이 있었으며, 특히 '조폭마누라'는 2001년 개봉해 전국 500만 명을 훌쩍 넘는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조 감독과 10년 지기인 이상훈 감독은 KBS, SBS 등에서 여러 오락프로그램을 만들며 호흡을 맞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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