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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3억弗…2분기 외환거래 사상최대

"리스크 피하자" 헤지 급증<br>1엔=10원 등식깨져 엔貨 환율변동성 커져…선물·옵션등 외환 파생상품 거래도 늘어

올들어 국제금융시장의 금리 및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거래자들이 리스크 부담을 피하기 위해 파생금융상품 등 헤지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제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사이에 1엔=10원의 등식관계가 깨지면서 엔화 환율 변동성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해 최근 닛케이 연동상품 등의 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ㆍ4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2ㆍ4분기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전 분기보다 15.2% 증가한 203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에 이어 사상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금리와 환율을 헤지하기 위한 선물ㆍ스와프ㆍ옵션 등의 거래가 전 분기 대비 2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국내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환거래 증가는 수출입과 투자 등 외국과의 교역규모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수출이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달러ㆍ엔화 등의 거래가 자연스레 늘어난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외환거래 증가 요인은 바로 외환파생상품 거래의 급증이다.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22억7,000만달러로 현물환ㆍ선물환ㆍ외환 스와프 등 전통적 거래 규모(181억1,000만달러)에 비해 크지 않지만 증가율은 파생상품 거래(22%)가 전통적 거래(14.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시기적으로 최근 미국과 일본 등의 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면서 금리ㆍ환율 등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제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금리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 거래는 전 분기보다 50%나 급증했다. 환율 헤지 상품의 경우 엔화환율 변동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거래증가를 주도했다. 감충식 한국은행 국제기획팀 차장은 “최근 일본경제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엔화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며 “실제로 엔ㆍ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성은 1ㆍ4분기 0.41%에서 2ㆍ4분기에는 0.5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환율ㆍ금리에 대한 적극적인 헤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금융기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도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늘어난 원인이다. 또한 과거에는 결제통화의 절대비중을 달러가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 엔화와 유로화 등의 결제비중이 높아지면서 환위험 헤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외환거래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의 경우 변동성이 크지 않은 반면 엔화와 유로화는 통상 달러에 비해 변동폭이 크기 때문. 이와 관련, 최근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일본에 수출할 경우 엔화로 결제하는 비중은 지난 80년 6.9%에서 지난해 59.6%로, 수입은 14.1%에서 69%로 늘었다. 유로화 결제비중은 2002년 43.3%에서 지난해 59.4%로, 수입은 47.8%에서 56.5%로 증가했다. 윤성훈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에 비해 유로ㆍ원이나 엔ㆍ원 환율의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유로ㆍ엔화 결제비중 증가에 따른 환위험 관리의 필요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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