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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0.25%P 인상] "금통위의 결정 존중한다"

韓부총리 "회복신호 보여준것" 원론적 답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에 대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공식적인 반응은 예상대로 ‘교과서’식 발언에 묻어났다. 한 부총리가 금리인상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11일 오전. 재경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받고 있던 한 부총리는 콜금리 인상에 대해 “금통위가 금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갖고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말했다. 재경부 장관으로서 극히 원론적인 답변이었다.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금리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고 시중금리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의례적인 발언이 이어졌지만 사실 한 부총리는 금통위가 열리기 며칠 전까지도 우회적인 톤으로 금리인상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시해왔다. 그는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콜금리 인상이 가계의 금융자산소득 증대로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에는 분명한 이유와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리인상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담겨 있었던 셈이다. 금리인상 결정 후 재경부 관계자의 발언도 비슷했다. 그는 “콜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것이고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와 소비패턴을 보면 조금은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 텀(한달 정도)만 기다려주면 좋을 텐데…”라는 말을 꺼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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