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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할부이자·수수료도 다이어트 하세요"

3개월 할부보다 2개월 분납이 수수료율 최대 4%P 저렴<br>일시불 구매는 당월 결제 신용공여기간 직후가 가장 유리<br>현금서비스·할부대금 결제일前 미리내면 이자 절감 가능



주부 이모씨는 최근 카드 지출이 많아지면서 허리가 휠 지경이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의 수입은 경기침체로 반토막이 났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 장바구니를 들고 나가기도 버겁다. 게다가 결혼을 앞둔 자녀 결혼 준비와 낡은 영업용 차량 교체로 인해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게 생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부 구매가 많아지게 됐다. 그나마도 생활비 일부는 카드론이라도 이용해야 할 판이다. 그 때마다 붙는 수수료, 이자 부담은 가뜩이나 무거운 어깨를 더욱 짓누른다. 최근 경기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반면 각종 물가가 오르면서 이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가계가 늘고 있다. 이미 생활비는 최소한도로 운용하고 있어 더 이상 지출을 줄일 수도 없다면 소액이나마 카드이용과 관련한 부수 비용을 줄이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하다. ◇3개월 할부보다 2개월 분납이 낫다=일시 결제는 어렵지만 비교적 단기간 분할 납부가 가능한 소액 구매라면 2개월 분납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2개월 분납과 3개월 이상 할부의 수수료율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2개월 분납과 3개월 할부의 수수료율 차이가 무려 4%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2개월 분납으로 결제 후엔 구매취소(철회권)가 불가능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할부계약이 약속 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라도 할부잔액 지급 거절(항변권)을 카드사에 요구할 수 없다. 이는 ‘할부거래 등에 관한 법률’상 철회권과 항변권이 20만원 이상의 3개월 이상 구매 결제시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개월 분납은 결제 철회 등의 가능성이 없는 상품을 구매할 때에만 신중히 사용하는 게 좋다. ◇할부 구간별 마지막 회차를 이용하라=할부 수수료 부담을 절약하는 기본 팁은 각 할부구간의 마지막 회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할부 구간은 카드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개월, 3~5개월, 6~9개월, 10~12개월 등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결제 비용이 커 장기 할부를 해야 한다면 이 같은 할부 구간내의 가장 마지막 회차 할부를 이용하는 게 좋다. 즉 6개월 할부를 계획했다면 이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직전구간의 마지막 회차인 5개월 할부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직전 할부구간과 이후 할부구간의 수수료율 차이가 미미하다면 이후 할부구간의 마지막 회차로 결제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이 경우 5개월보다는 9개월을 선택하는 것이 된다. ◇일시불 결제시엔 신용공여기간 활용하자=신용카드로 일시불 구매시엔 신용공여기간만 잘 황용해도 결제 기간을 한달 가량 늦출 수 있다. 신용공여기간이란 카드사가 매월 회원이 지정한 정기 결제일에 청구할 금액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카드 이용기간이다. 예를 들어 A카드사 회원인 김모씨가 결제일을 매달 25일로 했고 이 카드사는 이날의 결제대금을 전월 9일부터 당월 8일까지 사용액을 기준으로 청구했다면 신용공여기간은 ‘전월 9일~당월 8일’의 약 한달이 된다. 따라서 김씨가 똑 같은 금액의 상품을 구입했더라도 매달 8일 구입하면 불과 17일만인 그 달 25일에 대금을 내야 하지만 상품 구입을 하루만 늦춰 9일에 구입하면 대금을 무려 41일 뒤인 그 다음달 25일에 결제하면 된다. 구매를 당초보다 하루 뒤에 했을 뿐인데 대금 결제 기간을 거의 한달 가까이 버는 셈이다. 이 같은 신용공여기간은 카드사 별로 다르지만 통상 한달에서 최장 40여일에 달한다. 카드 회원은 자신의 신용공여기간 날짜를 카드사에 문의해 잘 파악해두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일시에 목돈이 드는 큰 금액의 상품을 일시불로 구매할 때 당월 결제금액이 청구의 기준이 되는 신용공여기간을 지나 그 하루 뒤에 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현금서비스ㆍ할부대금 선납하면 이자 절감=카드로 현금서비스 이용 후 매월 정기 결제일에 자동 이체되는 것만 기다리고 있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불필요한 이자 지출이 이뤄진다. 이는 현금서비스의 이자가 ‘서비스 이용일~정기결제일’이 아니라 실제 현금서비스 사용일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 결제일 전이라도 주머니에 여유 자금이 생겨 하루 라도 빨리 선납한다면 이자 청구 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할부구매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카드 발급은 2개 이하로, 이용은 1개에 집중=카드는 되도록 1개 카드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카드를 분산해 사용할 때보다 주력 사용 카드의 이용실적이 집중돼 해당 카드사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상당수 카드사들은 회원의 이용실적 등에 따라 우량 회원과 일반 회원을 구분하고 있으며 우량 회원이 되면 수수료를 보다 적게 부과받고, 각종 VIP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특화된 부가혜택을 누리는 카드를 추가로 원하는 경우가 있다. 또 비상시를 대비한 보조카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주의할 것은 카드 발급수가 많을수록 본인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이 깎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다량의 카드 보유시 이른바 돌려 막기나 카드깡의 우려가 있어 은행들이 대출평가를 할 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선 신용카드를 2장 이내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자주 드나들라=자신이 이용하는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최소한 매달 한번씩은 드나들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성수기엔 각종 무이자 할부 정보와 공짜 경품 행사, 가맹점 이용혜택과 같은 부가 서비스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할부 수수료와 대금결제청구 정보 등도 정기적으로 접하게 돼 보다 알뜰하게 카드를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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