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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캄차카 유전개발 '물거품'
입력2008-08-13 17:26:39
수정
2008.08.13 17:26:39
러, 석유公에 계약해지 통보…국영가스사 가즈프롬이 맡을듯
러시아 서캄차카 유전개발 '물거품'
러, 석유公에 계약해지 통보…국영가스사 가즈프롬이 맡을듯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러시아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이 최근 러시아와의 탐사계약이 종료되며 물거품으로 끝났다.
13일 정유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광구 허가감독청인 러시아 연방 지하자원청이 최근 석유공사에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 계약해지를 최종 통보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계약 종료를 통보 받고 계약을 연장해줄 것을 다시 요청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로즈네프트가 지난 2003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운영권을 따냈으며 한국은 이듬해 9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공동 개발에 합의했으며 석유공사와 로즈네프트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로즈네프트와 석유공사 등 7개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6대4의 지분으로 `캄차카네프트가즈'라는 공동 운영사를 설립, 사업을 벌이다 계약기간이 7월 말로 종료됐다.
러시아 정부는 시추작업 등 애초 맺은 계약사항을 로즈네프트와 한국 컨소시엄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계약연장 거부의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컨소시엄과 로즈네프트는 2007년 말까지 2공, 올해 1공 등 총 3공을 시추할 예정이었지만 로즈네프트가 시추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추가 차일피일 미뤄져 6월에야 첫 시추가 이뤄졌다. 더욱이 한국 유일의 시추선인 두성호가 시추한 1번공도 석유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실패로 끝났다.
이 때문에 한국 측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라이선스 연장을 받아줄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오호츠크 해상의 수심 300m 이하의 대륙붕에 있으며 면적은 6만2,680㎢(남한 면적의 약 3분의2)이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이곳에 37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측 지분 매장량은 15억배럴이었다. 특히 서캄차카 광구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개발에 성공할 경우 거리와 운송비용 등의 문제로 현지판매를 하던 다른 광구와 달리 직접 국내로 원유를 들여올 수 있어 원유수급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한국 컨소시엄의 계약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가스공사ㆍSK에너지ㆍGS칼텍스ㆍ대우인터내셔널ㆍ현대종합상사ㆍ금호석유화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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