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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위대한 아웃사이더

'역사' 지킨 동서양 지식인 70명 ■ 위대한 아웃사이더 김삼웅 지음/사람과사람 펴냄 프랑스혁명의 주역인 나폴레옹이 권력에 눈이 멀어 황제에 오르자 열렬한 그의 추종자였던 베토벤과 헤겔은 엇갈린 행동을 보였다. 베토벤은 나폴레옹에게 바칠 '영웅교향곡'의 악보를 가차없이 찢어버렸고, 헤겔은 "절대이성의 완성"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누가 참다운 지식인일까. '위대한 아웃사이더'는 진리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동서양 지식인 70명의 수난과 저항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김삼웅 전 대한매일 주필은 "깨어있는 소수의 지식인들이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절대권력에 당당히 맞선 베토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권력에 야합한 헤겔의 비겁을 지탄한다. 책에 소개된 지식인들은 독배를 마시면서 진리를 지킨 소크라테스, 염통이 도려내지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끝내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중국 상나라의 비간, 20세기 한국의 저항언론인 함석헌ㆍ장준하ㆍ송건호 등이다. 저자는 "독재를 법치로 미화하고, 민주세력을 폭력주의로 매도해온 지식인의 타락의 우리 역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지식인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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