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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빛낼 CEO] 강정원 국민은행장

뿌린만큼 거두는 '수확의 해'로…IBP 업무시스템으로 해외진출전략 준비 끝내<br>조직결속 가속도…'亞대표 글로벌뱅크' 박차



‘뿌린 만큼 거둔다. 2007년은 수확의 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선진화된 자체 시스템으로 국내 영업은 물론 해외에서도 현지 고객을 상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자체 역량만으로도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고 2007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강 행장은 새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거두는 풍성한 수확의 한 해가 되게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노력했던 질적인 개선 작업이 새해엔 가시적인 성과로 발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경영전략이 2006년에 뿌리를 내리고 2007년에 꽃을 피운다면 10년 이상 최고은행의 자리를 지키자는 ‘10년 대계’의 꿈이 절반은 실현되는 셈이다. 강 행장은 2년 전 취임 이후 국제적 수준에 맞는 최상의 업무처리(IBPㆍInternational Best Practice)를 강조했다. IBP는 세계 일류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기업문화와 행동 규범. ‘아시아 대표 글로벌 뱅크’로 성장하기 위해 국민은행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IBP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문화의 혁신은 조직의식의 혁신으로 이어졌다.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서 합심한 결과,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 은행부분 1위라는 금자탑을 쌓고 동시에 사상 최고 수준의 경영실적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말 외환은행 인수계약이 무산되면서 미래 경영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강 행장은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와는 별도로 국민은행의 기반확충에 힘썼다. 다른 은행들이 외형경쟁에 나서면서 덩치를 키우는 동안 국민은행은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개인영업점 업무분리(SOD) 제도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에 충실했다. 수익을 내기 위한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고객의 수요와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대폭 혁신했다. 이에 힘입어 강 행장은 “그동안 추진해 오던 자체적인 해외진출전략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해외진출이라는 성장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행장의 성공 여부는 새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이것이 2007년 국민은행을 지켜보는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자, 올해가 기대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그가 지금의 국민은행을 만들기 위해 걸어왔던 길은 결코 평탄치만은 않았다. 국민은행은 옛 국민ㆍ주택ㆍ장기신용ㆍ동남ㆍ대동은행 그리고 국민카드 등 서로 다른 출신과 배경을 가진 6개 조직의 이합집산이었다. 그러나 강 행장은 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노조통합을 이뤄내고 직원들을 한마음으로 묶어 국민은행을 고객서비스ㆍ경영실적ㆍ사회공헌 등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은행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덩치만 국내 최대라는 거대 조직을 명확한 비전과 IBP에 따른 행동양식을 기준으로 일사불란한 조직으로 통합시켰다. ‘통합정신’과 ‘윤리경영’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경영철학과 일관된 경영전략의 실천으로 국민은행 노사 양측의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강 행장은 취임사에서 “태산(泰山)은 한 줌의 흙도 아까워했기 때문에 태산이 됐고, 장강(長江)은 한 방울의 이슬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장강이 됐다”며 “바로 국민은행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의 이런 생각과 노력에 힘입어 국민은행 조직의 통합과 결속은 가속도가 붙었다. 직원들도 점차 새로운 시스템과 고객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되었고, 이런 노력의 결과가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05년에 2위, 2006년에 1위라는 괄목할만한 발전으로 이어졌다. 강 행장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한마디로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어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금융업의 특성상 늘 꼼꼼하고 야무지게 분석하고 또 분석해서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진 강 행장이지만, 그의 가슴 깊은 곳에는 고객과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씨가 돋보일 때가 많다. 또 대의를 중히 여기는 강 행장의 면모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항상 원칙과 기본의 정도를 걷는 우직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바라는 만큼 노력하자’는 강 행장의 좌우명대로 올해는 노력한 만큼 바랬던 모든 것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한다. ●경영전략-한손엔 영업력 한손엔 성장동력 “두토끼 잡기” '한 손에는 영업확대, 다른 한 손에는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양손전략.' 국민은행의 2007년 경영전략은 탄탄한 기반 위에서 영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도 확충해 나가는 것이다. 한 마디로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양손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2007년 한 해 동안 영업확대와 성장동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영업확충 ▦수익구조 개선 ▦클린뱅크 구현 ▦글로벌 뱅크 수준의 역량 개발이라는 4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영업확충은 단순히 숫자만을 늘리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 은행들이 반복해 왔던 무리한 목표제시와 이를 달성하도록 내모는 경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안정적인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갖춘 만큼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단순한 외형의 성장이 아니라,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는 영업의 확충이다. 영업확충은 수익구조 개선 과제와도 연결된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선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이자 수익은 교차판매가 늘어나야 가능하고, 이는 고객의 수요와 성향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2005년 CRM(고객관계개선) 시스템을 구축했고, 2006년 대폭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제 고객 접점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별 고객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인 영업성과를 거둘 수 있는 때가 됐다. 2007년은 그 열매로 인해 수익의 양과 질이 모두 좋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클린뱅크는 윤리경영의 목표점이다. 강정원 행장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는 등 계량적 지표가 깨끗해진 것처럼, 영업과 업무의 관행도 현재보다 더욱 깨끗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과 이해 당사자들 모두가 국민은행이 가장 깨끗한 은행이라고 평가할 때까지 직원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뱅크 수준의 역량개발은 IBP(국제적 수준에 맞는 최상의 업무처리)의 실천을 통해 이뤄내야 할 과제다. IBP는 수백 년의 기업 역사를 통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마침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 기업들이 쌓아놓은 노하우다. 국민은행이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글로벌 뱅크 수준의 역량개발은 필수다. 또 대한민국 대표은행이자 아시아를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크고 작은 시련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도 역량개발이 중요하다. 세계적인 글로벌 은행과 동등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국민은행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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