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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용 물질 北수출 직전 제지
입력2004-09-15 17:57:22
수정
2004.09.15 17:57:22
국내제조 70톤 타이서 적발
화학무기로 전용이 가능한 화학물질이 국내에서 대량 제조, 북한에 수출되려다 제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통외통위에서 박성범 한나라당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시안화나트륨 70톤이 타이를 통해서 북한에 수출되려다 제 3국의 첩보에 의해서 타이에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시안화나트륨은 산에 의해 분해되어 무색의 독성이 강한 액체나 기체인 시안화수소를 발생시키는 화학무기용으로 쓰인다.
이에 대해 반 장관은 “여기에서 수출하려는 것이 타이에서 적발이 됐다”며 사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타이 외상회담에서 북한으로 수출되어서는 위험한 물질이므로 타이가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시안화나트륨은 이중용도 물질로 바세나르 협약에 의해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산업자원부에서 별도 부서에서 이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범 의원은 또 “외교부는 어느 경로를 통해서 이 사실을 파악했느냐”고 추궁하자 반 장관은 “산자부 등 다양한 소스를 통해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범 의원측은 이 물질을 국내 어느 곳에서 누가 제조를 했는지 사실 관계를 확실시 파악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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