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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인류 공통의 위기와 관련해 "이런 위기상황에서 (우리의) 기회를 살릴 산업은 원자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2015년으로 설정된 원전기술 자립화 목표를 몇 년 앞당겨 달성하기 위해 원전투자를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식경제부ㆍ방송통신위원회ㆍ중소기업청 공동의 산업 중소기업 분야 업무보고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나라가 원자력시대를 열어가면서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원자력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자 원가 대비 가장 경제적인 친환경에너지 중 하나"라며 "우리가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은 아니나 2015년 설정한 기술 자립화를 몇 년 더 앞당기기 위해 원전에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년도 5% 성장을 위해 원전ㆍ항공ㆍ방위산업ㆍ플랜트 등 차세대 수출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신성장동력 사업 투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서 업무보고를 한 방통위는 오전6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만 허용되는 지상파 방송의 방송시간을 늘려주거나 전면 자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사이버 공격의 재연을 막기 위해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전문인력 보강에 내년도 예산 120억원을 배정했다. 또 내년 10월부터 3DTV의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4세대(G) 통신시장 선점을 위해 와이브로 등 핵심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기청은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에 18조2,000억원의 창업자금 지원과 창업절차 간소화를 통해 중소기업 분야에서 제조업 1만개, 서비스업 18만개 등 총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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