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2.59%(4,000원)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SDI는 전날 7%대의 급락세를 딛고 하룻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급락세가 과도한데다가 SMD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가 지분을 보유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삼성디스플레이(SDC)와 합병 후 비상장으로 남기로 결의했고 보쉬와 결별설도 일단락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비상장으로 남기로 해 AMOLED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상장기업인 삼성SDI가 투자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더해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보유지분에서 나오는 이익이 4,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자동차용 2차전지 합작회사를 설립한 보쉬와도 결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별을 해도 자동차용 2차전지의 성장잠재력을 생각할 면 삼성SDI가 독자적 사업을 진행하면 더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영업 외적인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됨에 따라 견고한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사양이 높아지면서 폴리머 전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납품하는 매출도 20%에 달해 매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