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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아 "호주·뉴질랜드와 날짜 맞추자"

지구에서 가장 일몰 늦은 나라 명성 퇴색.. 관광산업은 타격


지구에서 가장 늦게 해가 지는 서모아가 주요 무역 상대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와의 시차를 줄이기 위해 표준시를 앞당겨 날짜를 호주와 뉴질랜드와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모아는 표준시 변경 찬반 국민 투표를 통해 날짜변경선의 서쪽 시간대를 표준시로 설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호주와의 시차는 종전 21시간에서 3시간, 뉴질랜드와의 시차는 2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의 생활권을 갖게 된다. 표준날짜를 언제부터 변경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12월 31일 건너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아의 투일라에파 사일렐레 말리엘레가오이 총리는 “우리가 일요일에 교회를 가면 호주나 뉴질랜드는 이미 근무를 시작하는 등 그 동안 하루가 느려 손해를 봤다”며 “이번 조치로 그 동안의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고 사모아의 경제 전망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모아는 지난 2009년부터 날짜 차이로 인한 무역 결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날짜를 오세아니아 대륙에 맞추는 것을 검토해왔다. 사모아는 현재 주요 수출 품목인 코코넛과 생선의 85%를 호주와 뉴질랜드에 수출하고 있고 전체 수입의 50% 이상도 호주와 뉴질랜드에 의존하고 있다. 태평양 섬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로이 재단의 제니 해이워드 존스는 “사모아는 그 동안 주요무역 교역국들보다 하루가 늦어 거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표준시를 앞당기면서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광업계는 이러한 조치에 울상을 짓고 있다. 표준시를 앞당기면 사모아는 ‘지구에서 가장늦게 일몰을 볼 수 있는 국가라는 명성’을 잃어버려 관광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사모아는 119년전 미국 및 유럽과 교류를 확대하길 원한 사모아 무역상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후 표준시를 날짜변경선의 서쪽에 맞춰 왔다. 한편 미국령 사모아제도는 날짜변경선의 서쪽 표준시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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