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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사교육비 "허리휜다"

과외 학부모 60% "월30만~100만원 지출"…전문학원도 2년반만에 무려 7배나 급증

논술 사교육 급성장에 학부모 허리 휜다 대학입시에서 논술 반영비율이 높아지면서 논술전문학원이 2년반 새 7배 급증하고 논술 과외를 시키는 학부모의 60%는 월 사교육비로 30만~10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교육부의 방임 아래 주요 대학들이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잇따라 높이면서 논술 사교육시장이 팽창하고 사교육비 부담에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전 63곳에 불과하던 전국 논술전문학원 수는 올 6월 말 현재 465곳으로 638% 급증했다. 논술전문학원 외에 종합학원이나 단과학원에서도 논술교육이 이뤄짐을 감안하면 논술학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 의원은 “서울대가 대입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작한 2004년부터 논술학원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교흥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및 학부모 1,6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1%가 논술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논술교육을 받는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이 50.0%, 중학생이 23.2%, 고교생이 21.2%로 초등학생으로 내려갈수록 논술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논술교육을 시키는 학부모 중 월 사교육비 지출이 30만~50만원인 비율이 30.1%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이 28.8%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논술 사교육시장이 급성장하는 반면 일선 교사들은 논술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국 5,110명의 교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논술대비가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71.5%였고 논술로 입시 부담이 가중됐다는 응답도 94.1%에 달했다. 정 의원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논술시험을 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행정지도는커녕 오히려 이를 부추겼다”면서 “특히 사교육을 조장하는 서울대에 대해 국가 예산지원을 삭감하는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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