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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업체 "친환경으로 불황 넘자"

동양시멘트, 폐저장고 엑스포 스카이타워 재활용<br>아주그룹, 숯 활용한 공기청정 콘크리트 개발<br>한국보랄석고보드는 석면 없는 천장재 등 인기

여수엑스포 상징인 파이프오르간 형상의 스카이타워 전경. 동양시멘트의 시멘트 저장고였던 건물이 엑스포의 상징으로 쓰이면서 동양그룹의 친환경 이미지도 부각되고 있다. 사진제공=동양

건축자재 업체들이 '친환경'을 앞세워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있다. 수년째 불황을 겪고 있는 시멘트ㆍ콘크리트ㆍ석고보드 등 건축자재 업체들이 친환경 녹색건축, 웰빙 이미지를 강조하며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동양그룹이다. 17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최근 개막한 여수엑스포의 상징물로 떠오른 대형 파이프오르간 형상의 스카이타워는 동양시멘트의 폐사일로(시멘트 저장고)였다.

동양시멘트가 30년 가까이 사용하던 것을 여수엑스포 조직위가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해 친환경 박람회를 표방하는 여수엑스포의 상징물로 만들었다. 동양은 스카이타워 덕분에 친환경 이미지가 부각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양이 최근 남양주에 준공한 레미콘 공장도 원료인 시멘트와 모래ㆍ자갈 등 골재 저장시설을 완전 밀폐형으로 지어 오염물질의 유출을 원천 차단한 친환경 공장으로 각광받았다.

동양의 화력발전사업을 위한 계열사 동양파워는 지난달 삼척시에 위치한 동양시멘트 46광구 부지에 친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삼척시와 합의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동양은 가채 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기존 광산부지를 활용해 화력발전소를 지어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주그룹은 콘크리트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주산업기술연구소는 활성탄(숯)과 인산티타늄을 활용해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흡착, 분해할 수 있는 공기청정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2시간 만에 새집증후군의 원인 균인 포름알데히드가 8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단계에서부터 건물의 뼈대가 되는 콘크리트를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새집증후군 제거에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주산업은 친환경 기술을 넘어 온도 변화나 빛의 세기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컬러 콘크리트와 잔디가 자랄 수 있는 식생용 콘크리트도 개발에 성공했다. 아주그룹의 한 관계자는 "제품 개발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한 프리미엄 제품의 특성상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내공기 오염물질을 잡는 건축자재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보랄석고보드는 일찌감치 석면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천장재를 만들어왔으며 올해 초 친환경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집텍스 에코'를 선보였다.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을 흡착, 분해해 실내 공기질을 향상시키고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성장을 방해하는 항균 효과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부모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보랄석고보드의 한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건축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 건축자재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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