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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리모델링 인기/재건축 안하고도 새집만들자

◎불편한 곳만 골라 실내장식·공간변화/평당 아파트­80만원·단독­120만원선/내력벽·기둥·지붕틀 손댈땐 꼭 허가를주택 리모델링은 멀쩡한 골조를 두고도 내부 마감재나 설비가 낡아 주택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전체를 뜯어고치는 재건축과는 달리 별도의 허가절차가 필요치 않고 공사기간도 짧아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단순히 벽지를 교체하거나 가구 위치를 바꿔 집안을 「화장」하는 인테리어와 달리 리모델링은 공간구조 자체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성형수술」쯤으로 받아들이면 이해가 빠르다. 일본 등 선진국은 주택 리모델링이 하나의 사업으로 자리잡은데 비해 우리는 아직 일부 소형 건축업자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 연립주택의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늘면서 몇몇 전문 업체가 속속 등장했다. 또 일부 대형 건설업체들도 이 분야에의 참여를 서두르고 있을 정도다. (주)창우 리모델링사업본부 심규동 팀장은 『단독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연간 시장이 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공간별 리모델링 ▲안방=오래된 불필요한 가구를 없애고 붙박이장으로 대신한다. 특히 침대를 사용하고 싶어도 안방 장롱이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어두운 색깔 대신 밝고 심플한 붙박이장으로 대체하면 공간을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대개 오래된 집은 방문이 좁아 불편하다. 따라서 넓은 문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거실=리모델링 수요가 가장 많은 공간은 역시 거실. 집안 활동이 안방에서 거실로 옮겨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거실에서 가장 많이 손대는 부분은 대형 전망 유리창이다. 좁고 답답하던 앞유리를 넓은 페어글라스로 교체, 시야를 넓게 하는 방법이다. ▲부엌=주부의 생활공간인 만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오래된 집은 대개 창문이 좁고 어둡게 설계됐다. 또 부엌 곁에 작은 공간이 있지만 특별히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집이 많다. 따라서 창문을 넓은 것으로 바꿔 맑고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실도 선반을 두어 자주 사용치 않는 그릇이나 곡물 저장소 등으로 이용하면 좋다. ▲기타=아파트는 주로 베란다를 확장하거나 낡은 설비시설을 교체하는 공사가 많다. 오래된 배관을 온돌마루로 교체하거나 소음이 적고 난방효과가 뛰어난 시스템 창호로 갈아 다는 경우다. 단독이나 연립은 확장형 거실로 바꾸거나 주방을 손보는 경우가 많다. 또 대형 창으로 갈아 끼우거나 보일러를 교체하는 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용 단독, 연립주택은 아파트보다 손 댈 부분이 많아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전면 개보수할 경우 아파트는 평당 8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비해 단독주택은 1백만∼1백20만원은 잡아야 한다. 동네 건축업자에게 부탁하면 다소 저렴하게 공사를 할 수 있으나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체계적인 공사나 사후서비스면에서 유리한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주의점=내력벽, 기둥, 지붕틀 등 구조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허가를 받아 공사에 임해야 한다. 설계팀을 갖춘 공신력있는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비교한 뒤 공사를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업소는 공사뿐 아니라 구조변경 등 사전 허가가 필요한 경우 이를 대행해주기도 한다. 전문업체로는 (주)창우, 한샘인테리어, 금경휀스타 등이 있다.<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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