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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금리 정상화 기조 변함없다"

새 진용 갖춘 금통위, 예상대로 기준금리 3.25% 11개월째 동결<br>유럽 마일드 리세션 상황… 우리경제에 큰 영향 안줘<br>복지정책 효과 제외하면<br>물가상승률 3%대 초반… 기대인플레 3%대 머물러

김중수(왼쪽 네 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진용을 구축한 금통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새로 진용이 갖춰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첫 회의에 이변은 없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됐고 표결 결과도 만장일치였다. 김중수 한은 총재 체제하의 1기 금통위 마지막 회의였던 지난달과 표면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연 3.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째 동결 행진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새로 임명된 금통위원 4명과 추가된 1명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김 총재는 "금통위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존 금통위 때와 달리 물가압력이 여전함에도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튀는 발언'은 없었다는 얘기다.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한은의 관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통화정책방향문'에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완만한 세계경제 회복세 전망 속 유럽 국가채무 문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요인 상존"이라는 해외 경제 사정에 대한 평가는 동일했고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점차 장기 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국가채무 문제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부채축소(디레버징)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의 성장률이 0% 내지 이를 조금 하회하는 '마일드 리세션(완만한 경기후퇴)' 상황에 있다는 것에 일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에 대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내수에 대해서는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의 회복이 주춤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

김 총재는 지난 4월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는 지적에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수출이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데다 올해 4월 영업일수가 1.5일가량 적었던 데 따른 효과"라며 "일평균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입장에도 변화는 없었다. 김 총재는 "정부의 보육료 지원 등 복지정책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대 초반으로 추정되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3%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며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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