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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손자병법] 스코어 내려면 코스 알아야

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 不能行軍 不用鄕道者 不能得地利(부지산림험조저택지형자 불능행군 불용향도자 불능득지리) ‘산림의 험난함이나 늪지대 같은 지형의 특성을 익히 알지 못하는 자는 행군을 할 수 없고 지형을 잘 아는 자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면 지형상의 이점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로 ‘군쟁(軍爭)’편에 실린 구절이다. 연습장에서 갈고 닦은 기술만으로 실제 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기란 쉽지가 않다. 탁 트인 필드는 한정된 공간인 연습장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고 도전해야 하는 홀이 있는가 하면 지키는 데 충실한 홀도 있으며 18홀 각기 최적의 공략 루트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실전 라운드를 위해서는 연마한 기술을 펼칠 장(場), 즉 코스를 잘 알아야만 한다. 우선 골프와 코스에는 문학과 마찬가지로 기ㆍ승ㆍ전ㆍ결이 있다. 대개의 골프코스는 한두 홀을 편안히 스타트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부담이 되는 파3 홀은 아웃코스 3번이나 4번홀에야 처음으로 배치된다. 또 아웃코스 마지막 홀인 9번홀은 다른 홀보다 길이가 길고 그린도 어렵게 조성돼 있다. 거의 예외 없이 인코스 마지막인 16, 17, 18번홀은 어렵게 세팅돼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하고 극적인 승부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스의 홀은 난이도에 따라 적절히 배열된다. 쉬운 홀 다음에는 어려운 홀, 어려운 홀 다음에는 쉬운 홀로 연결된다. 만만한 홀이 두어 개 계속되면 부담스러운 홀도 비슷한 숫자로 이어진다. 각 골프장의 스코어 카드에는 홀마다 난이도를 뜻하는 핸디캡 순위가 표시돼 있다. 핸디캡 1번은 가장 어려운 홀, 18번은 가장 쉬운 홀이 된다. 홀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으로는 ▦홀의 길이 ▦경사 등 지형의 변화 ▦그린의 쉽고 어려운 정도 등이 있다.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거리가 길수록 어렵고 그린의 크기가 작으면 더 어렵다. 또 지형상 거리가 짧은 홀은 벙커나 연못, 나무 등 장애물 배치를 통해 난이도를 높임으로써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을 막는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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