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던 국순당이 주력제품인 백세주의 병 교체를 추진중이어서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순당은 9일 공시를 통해 이날부터 백세주 병을 기존 코팅병에서 투명병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병 교체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돼 국순당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순당측은 어느 정도의 원가 절감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즉답을 피했지만, 증권가에서는 1년에 최대 45억원 정도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의 사용되던 코팅병은 병당 220원이지만 새로 사용할 투명병은 180원 정도다. 따라서 병 교체시 2004년 판매기준으로 구매금액으로만 27억원 정도가 감소된다. 또 기존 코팅병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폐기처리에 별도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이번 병 교체로 이 부분의 비용 부담도 없어지게 된다. 국순당측은 병 교제로 당장 하반기부터 비용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시설 도입과 병 회수 관련 기술 축척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수익성 증가는 내년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의섭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백세주 병 교체는 이미 예고된 재료지만 새로운 병으로 교체된 제품이 시장에 판매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고, 향후 재활용을 통한 추가적인 이익률 개선도 가능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순당의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주말보다 450원 떨어진 1만5,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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