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슈퍼스타K도 촬영
동양그룹의 인재개발원이 수익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그룹 연수원이 계열사 등의 자체 교육 목적에 주로 활용되는 것과 달리 동양은 외부 매출 비중이 2배 이상 높아 주요 수익원으로 분류된다.
18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동양인재개발원이 기록한 매출이 지난 2003년 15억원에서 2011년 66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인재개발원은 1991년 개원 이후 2003년까지 흑자 운영이 힘들었으나 지속적인 리모델링과 선진 운영기법 도입으로 수익구조를 내게 됐다.
그룹 연수원들이 자체 교육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외부 동양인재개발원의 매출비중은 2011년 기준 약 65%나 된다. 일부 수익을 거두는 곳의 매출비중이 2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동양은 이례적인 경우다.
최근에는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슈퍼스타K4’의 슈퍼위크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지난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진행된 촬영에 동양은 제반 시설을 제공하며 주요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고, 임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동양인재개발원은 경기도 일산이라는 접근성을 비롯해, 무대와 다양한 음향기기 설치, 경연 연습을 위한 방음시설, 대규모 합숙 및 영상촬영 등이 모두 가능해 슈퍼위크 진행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 받았다. 참가자들 역시 미션이나 발성연습 공간은 물론 깨끗한 숙박시설과 인터뷰에 적합한 장소까지 모두 갖춘 인재개발원의 편의성에 만족스러워 했다.
일반 교육생들과 참가자들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동선이나 시설 활용 시간을 철저히 조율하며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된 촬영으로 인해 일부 직원들은 촬영 사실 조차 몰랐다는 후문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인재개발원은 누적 교육생 10만명을 넘어서는 국내 최상급 연수원으로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특수대관까지 무리 없이 치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양인재개발원은 지난 6월 동양그룹 임직원이 심사·투표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조직에 상을 수여하는 ‘일등정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촬영된 슈퍼위크 촬영분은 지난 14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3~4주에 걸쳐 Mnet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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