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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유영선 OB맥주 생맥주스쿨 실장

"가르친 수강생들에게서 `호프집을 열고 장사가 잘 된다`는 전화를 받을 때 보람을 느끼죠" 유영선(40) OB맥주 생맥주스쿨 실장은 호프집 창업에 대해서는 이 바닥에서 `점쟁이`로 통한다. 그가 선정해준 호프집 중에서 `대박`이 터지지 않았던 곳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97년부터 생맥주스쿨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OB맥주 본사에 문을 연 `Beer University`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OB맥주의 `Beer University`는 매주 토요일 오후 일반인을 상대로 호프집 입지선정, 운영 노하우, 서비스 교육 등을 무료로 실시하는 곳이다. 유 실장은 이 강의를 들을 뒤 더욱 심층적인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경기도 이천에서 실시하는 `생맥주스쿨`을 추천했다. 생맥주스쿨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되며 생맥주의 맛과 안주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창업 강좌를 실시한다. 그는 "지난해 `Beer University`를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총 350여명의 수강생이 이 강의를 들었다"며 "이들 중 10%에 해당하는 30여명이 실제로 호프집 창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교육 신청자들이 많아 내달 중순까지 강좌 신청이 마감됐다"며 "좀더 빨리 교육을 받을 수 없겠냐는 일반인들의 문의를 받을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유 실장은 그러나 "한 대기업에 다니던 직원 5명이 지난 5월 자본금 5억원을 함께 투자해 서울 역삼동에 호프집을 열었는데, 장사가 잘돼 한달 순이익을 2,600만원이나 올리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호프집을 창업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돈을 많이 들여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보다 주변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특히 `술 마시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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