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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 '공장 견학 마케팅' 활기

식품파동 이후 소비자 방문 크게 늘어<BR>"신뢰 높아지고 잠재 고객층 확보 효과"


”간장공장 공장장 만나보세요” 만두, 김치 등 잇단 식품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신 높아진 이후 식품 생산 공정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후 구매하려는 공장 견학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종가집 김치 공장, 샘표의 간장공장, 매일유업의 우유 공장 등은 지난 1~2년새 견학 참여 소비자들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견학 프로그램은 직접 자사 제품을 보러온 우호적인 소비자 집단에 신뢰감을 줄수 있는데다 어린이나 청소년 방문객이 많아 잠재적인 소비층까지 확보할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어 기업마다 무료 제품 선물, 인근 명승지 경유 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두산식품BG 종가집은 강원도 횡성과 경남 거창 두군데 김치공장에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생충알 김치 파동 이후 견학 관련 문의가 폭주, 평상시 월 100~200건에서 새해 들어서는 월 4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때문에 예전에는 공장 견학을 신청한 이후 3주후면 견학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1개월반~2개월 정도 기다려야 견학이 가능한 실정이다. 종가집 마케팅팀의 안창언 부장은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학교 급식 관계자, 학부모 운영 위원회 등의 참여가 늘고 있는데 견학 중에 직접 김치를 담글수 있으며 담근 김치를 가져갈 수도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장(醬)광에 가다’로 이름지어진 샘표의 공장견학 프로그램은 지난 79년 식품업계 최초로 시작됐다. 샘표 이천 공장은 지난 2003년 연간 5,000여명이던 공장 견학 인원이 2005년 연간 7,500여명으로 2년새 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샘표는 공장 옆에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 미술관으로 활용되는 ‘샘표 스페이스’까지 관람할수 있으며 희망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이천 지역 명승지 경유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먹거리 파동이 터진 후부터 공장견학 요청과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샘표는 오래 전부터 공장견학을 진행해 온 덕분에 위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감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로 임산부를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매일유업도 ‘만두 파동’이 발생했던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급식 관련 견학 소비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는 부모들이 아이들 급식우유로 제공되는 우유 및 유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 평택공장의 급식 견학 소비자는 지난 2003년 연간 300명에서 지난해 1,500명으로 5배나 늘었으며 총 견학횟수 가운데 급식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지난 2003년 20%선에 그치던 것이 지난해에는 33%로 꾸준히 늘고 있다. 농심도 안양, 안성, 아산, 구미, 부산 등 5개 공장에 연간 4만여명의 소비자들이 다녀가고 있다. 농심은 연중무휴인 다른 업체 공장들과 달리 3~6월, 9~11월에만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그만큼 운영기간동안 소비자들이 몰린다는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심 역시 2~3년 전만 해도 신청한후 한달 이내에 견학이 가능했던데 비해 현재는 3개월 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견학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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