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한우가 수입육보다 싸

‘1등급 한우를 수입 쇠고기보다 싸게 드세요” 경기 침체에 나들이철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뚝’ 떨어진 국산 쇠고기가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펼친다.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할인행사를 펼치면서 질 좋은 한우 가격은 한창 값이 오른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수입 쇠고기보다도 저렴하게 시장에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GS슈퍼마켓과 GS마트, GS스퀘어 백화점에서 한우를 수입육보다 싸게 판매하는 ‘워~워~ 한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00g당 7,000원인 1등급 한우 등심은 4,280원으로, 4,580원에 판매되는 매장내 최상급 호주산 쇠고기 등심보다도 저렴하다. 또 불고기나 장조림, 국거리에 사용되는 목심, 설도, 우둔은 정상가의 절반 가량인 1,980원 균일가로 판매된다. 나들이철을 맞아 100g당 2,000원을 웃돌 정도로 가격이 치솟은 브랜드 돼지고기 삼겹살보다 부담없는 가격이다. GS리테일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안동과 안성, 대관령 등에서 1,000마리의 물량을 준비했다. 또 신세계 이마트는 13~20일 한우 잡뼈를 절반 가격인 100g당 580원에 판매하며, 홈플러스는 14~20일 ‘강원도 물산전’을 열어 강원도산 한우불고기를 40% 저렴한 1,890원에 판다. 한우와 국거리, 등심, 채끝도 5~10%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13~20일 ‘한우 불고기행사’를 통해 한우 불고기를 평소대비 30% 할인, 100g당 1,950~2,250원에 내놓는다. 그랜드마트도 14일부터 21일 안동산 1등급 한우를 최고 50% 싸게 파는 ‘한우대축제’를 연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나들이용 돼지고기와 보양식인 닭고기, 저렴한 수입쇠고기 매출은 늘어난 반면 값비싼 한우 매출은 5% 정도 줄었다”며 “한우 소비 증진을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