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원 내린 1,072원20전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기록했던 1,072원50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30전 오른 1,073원50전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중 한때 1,074원30전까지도 상승했다. 하지만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매도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1,072원선까지 떨어졌다. 전일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달러ㆍ엔 환율이 85엔 중반까지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것도 원화값 오름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물량이 나오며 결국 1,070원 초반은 지켜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이 연말 환율하락을 최대한 막을 것으로 보여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외국인자금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내년에도 원화강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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