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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창업기] 11. 특수부위 숯불구이 '고삐' 문병식 미아점장
입력2000-02-06 00:00:00
수정
2000.02.06 00:00:00
98년 2월 군대를 제대한 나는 당시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일을 맡게 되었다. 임대보증금 5,000만원, 시설비 2,000만원의 50평 규모로 도축장 인부를 상대로 식당을 했다. 직영점이었기 때문에 식사와 고기종류만 취급했다.식사 한끼에 3,000원, 고기는 1만~ 1만2,000원선. 육류는 도축장에서 나온 것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하루 평균 매출액이 70만~ 80만원으로 한달 매출이 2,000만~ 3,000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IMF를 계기로 사정은 달라졌다. 이전에는 직원들이 장부에 적고 매식을 했다. 상황이 바뀌어 도축장에서 직원에게 식비를 직접 지급하고 도시락을 먹거나 개인적으로 사먹도록 바뀌었다. 이에따라 하루매출도 5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직영식당이라 고객이 대부분 직원들이어서 영업에 신경을 쓴 적도 없으며 그저 오는 손님들을 받는 것이 전부였다.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문을 닫은 이유중 하나였다.
99년 11월 중순에 계약기간이 끝나자 문을 닫았다. 큰 손해를 보진 않았지만 어머니와 나를 비롯하여 함께 일하던 직원들도 일순간에 실업자로 전락했다.
새로운 사업을 찾던 도중 특수부위 숯불구이 전문점 「고삐」의 신문광고를 보았다. 도축장 직영식당을 하던 도중 고기의 부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특수부위라는 점에 관심을 갖았다. 특수부위는 아직 독특한 분야로 한식 틈새시장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은행 대출을 받아 창업비용을 마련하고 지난해 12월 점포를 구했다. 창업비용은 점포보증금 6,000만원에 본사 가맹비 1,000만원 등 모두 1억 3,000만원 이 들었다.
점포는 40평정도로 300세대 정도의 아파트단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북한산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으로 아직 인구가 적어 입지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2년만 지나면 북한산 아파트가 완공되어 이 지역에 대형 상권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점포인 고기뷔페점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도 부담이 됐다. 이를 감안해 나는 가격을 다른 곳보다 1,000원 정도 낮게 책정했다.
이러한 저가 정책이 주효해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지역내에 모임이 많아 3~ 4가족이 한꺼번에 이용하는 손님이 눈에띄게 늘어갔다. 인근 성당 사람들의 반응도 좋아 이미 단골 고객이 됐다.
현재 하루 매출은 90만~ 100만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마진율이 70%정도라 1년 정도만 운영하면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02)981_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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