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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달러貨 하락추세 계속될까 관심

미국 달러화가 유로존의 유로화에 대해 4주 연속 하락, 올들어 최장기간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 추이에 국제 외환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8844달러에 마감, 달러화의 주간하락률은 0.8%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미 실업률이 예상치보다 낮다는 호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미 구매관리자협회(NAPM)의 비제조업지수가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발표되자 급락세를 나타내 장중 한때 2개월 반만의 최저치인 유로당 0.8875달러까지 떨어졌다. 달러화가 이처럼 악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 외환 시장의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 소재 몬트리올 은행의 선임 외환 거래인 앤드류 부시는 "NAPM 지수는 미 경제의 둔화 지속을 보여준 것"이라며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수석 거래인 빈센트 파라쫄로 역시 미 경제의 둔화가 장기화 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시장이 같은 날 나온 두가지 미 경제 지표 중 좋은 내용을 보인 실업률 지표를 무시한 것은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 평가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 약세가 미국의 경제 회복과 세계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과거에 비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달러화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1일 MIT대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화의 약세는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경제정책 부재 상태에 빠진 유럽, 일본에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러화 가치 변동과 관련된 또 하나의 변수는 유럽연합(EU)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들어 단 한번 인하를 단행한 뒤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지만 EU권 경제의 하락을 막기 위해선 결국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 런던 소재 시티뱅크의 선임 외환전략가 스티븐 세이웰은 "유로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앞으로 몇주 동안 유로화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ECB는 금리 유지 결정과 함께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블룸버그 뉴스 조사에 답한 전문가 31인 가운데 3분의 2는 ECB가 오는 30일 회의에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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