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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모방 컴퓨팅소자·희토류 없는 광소재 등 첨단분야

■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27개 선정<br>기초과학·소재·ICT 총망라<br>창조·도전적 과제 지정해 노벨상 수상 프로젝트 시동


삼성그룹이 14일 미래기술 육성사업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27개 과제는 과학기술계는 물론 산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필수적인 기초과학 및 소재ㆍ정보통신기술(ICT) 등이 총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과제는 공익재단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지원하는 기초과학 과제 12건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에서 진행하는 소재ㆍICT 과제 15건으로 나뉜다.

우선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한 장기 프로젝트들이 수행된다. 과제도 얼음화학 등 새롭고 혁신적인 분야가 주로 선정됐다.

강헌 서울대 교수가 진행하는 얼음화학 연구과제는 우주에서 물의 가장 보편적인 상태인 얼음이 가진 화학적 특성과 얼음을 매개로 진행되는 화학반응을 연구한다. 그간 화학 연구는 수용액 또는 기체상에서 일어나는 나는 반응에 대해 주로 이뤄진 반면 물의 고체상 형태인 얼음에서의 화학반응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거의 연구된 바가 없다. 이에 따라 얼음화학은 대기과학ㆍ천체과학 등의 분야에서 얼음을 매개로 한 화학반응들의 많은 의문점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 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와 ICT 분야에서는 수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들이 대거 선정됐다. 소재 분야에서는 희토류 금속을 포함하지 않는 광소재 연구가 눈에 띈다. 이 과제를 맡을 유영민 경희대 교수는 올해 35세로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에 선정된 최연소 연구책임자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기기의 작동에 필수적인 소재이나 각국의 자원 무기화와 경제적 비용 문제 등으로 대체소재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휴대폰부터 TV까지 적용이 확장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빛을 내기 위해서는 이리듐과 같은 희토류 금속을 사용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희토류 금속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고효율의 빛을 낸다면 국내 OLED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ICT 과제에는 뇌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컴퓨팅소자 연구가 포함됐다. 미래의 초저전력 지능 및 인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생물학적 시냅스가 갖는 장단기 기억, 기억 강화 및 약화, 흥분 및 억제 기능이 가능한 초고집적 시냅스 모방 소자를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 연구다. 연구는 이종호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기초과학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김두철 고등과학원 교수는 "심사위원 전원이 며칠간 합숙하면서 수준 높은 지식토론을 통해 혁신성 있는 과제를 선정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당초 모든 과제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해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특허 사용권 등을 놓고 재단 승인을 결정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의견 차를 보이면서 기초과학 분야는 미래기술육성재단이 맡고 소재기술과 ICT 융합형 창의과제는 미래기술육성센터가 담당하는 이원화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미래기술 육성사업이 재단과 센터로 이원화됐지만 당초 약속한 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앞으로 10년간 재단에 5,000억원을 출연하며 센터는 1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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