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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업 트렌드] "뭉쳐야 산다" … 늘어나는 협동조합

네크워크 구축·브랜드 개발 원자재·설비 공동 마련 등 장점

프랜차이즈기업·자영업자 조합 형식 사업체 설립 활발

5명 이상의 사업자만 있으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협동조합기본법이 지난해 12월 제정된 이후 창업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 생겨난 협동조합 수는 885개로 이 중 100명 이상 조합원이 함께 설립한 협동조합은 12개로 나타났다.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기업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협동조합 형식 사업체 설립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 △공동 브랜드 개발 △원자재 공동 구매 △공동 제조설비 마련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수나무'와 '화평동 왕냉면'의 가맹본사인 해피브릿지는 지난 2월 법인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해피브릿지의 주주는 기존의 15명에서 5년 이상 근속 직원 60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해피브릿지는 현재 전국에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은 올해 6월 일식 주점 프랜차이즈 '요리마시따'를 협동조합으로 설립해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요리마시따는 일본 현지 매장의 분위기를 살린 인테리어와 일본식 오코노미야끼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철판요리 메뉴로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동조합 설립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신촌에서 와플 노점을 운영하던 손정희 씨를 중심으로 올해 2월 설립된 협동조합인 '와플대학'은 특허를 획득한 와플 레시피를 이웃 노점상들과 공유하고 재료 개발을 비롯해 구매·상권분석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커피전문점 업계에서도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생겨났다. '한국커피협동조합'은 올해 8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회 대한민국 커피산업발전 세미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커피협동조합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식자재를 함께 구매해 경쟁력을 높이면서 더 나아가 '한국커피협동조합'을 조합원들의 공동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상헌 서경대학교 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가맹점주들의 노력으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협동조합 설립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협동조합은 자영업자들에게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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