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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모니터`제작 앞당긴다

-합성시간 수분에서 수초로 단축 플라스틱 같은 고분자 기판 위에 탄소나노튜브(CNT)를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접거나 둘둘 말수 있는 모니터 등 유기전자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항공대 이건홍 교수 연구팀과 일진나노텍(대표 신택중)은 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해 촉매만 가열하고 기판은 가열시키지 않는 탄소나노튜브 합성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는 LCD, LED, FED 등 각종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첨단소재로 그동안 딱딱한 무기물질 위에서만 합성할 수 있었다. 탄소나노튜브 합성에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형상변형이 자유로워 유기전자기기에 탄소나노튜브 접목이 가능하다. 유기전자기기란 플라스틱 같은 고분자로 된 반도체를 이용한 제품으로 접거나 둘둘 말 수 있는 모니터 등 형상변형이 자유로운 전자제품을 말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기술은 촉매만 선택적으로 가열함으로써 촉매와 기판 전부를 가열하는 기존 방법보다 에너지효율이 높고 합성시간도 수분에서 수초로 단축된다. 또 이 방법을 이용하면 합성온도를 낮추기 위한 진공상태의 공정이 필요 없고 결이 고른 탄소나노튜브를 쉽게 합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앞으로 일반적인 탄소나노튜브 합성방법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진나노텍은 미국, 중국 및 유럽연합(EU) 등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기술은 미국공군연구소에서도 관심을 보여 지난해 9월 기초연구지원 목적으로 이 교수 연구팀에 연구비를 지원한 바 있다. 현재 이 기술은 일진나노텍과 이 교수 연구팀이 공동소유(50 대 50)하고 있으며, 실시권은 일진나노텍에 있다. 일진나노텍은 지난 98년부터 국내외 연구소 및 대학 등과 연계를 통하여 탄소나노튜브 개발을 진행, 지난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관련 특허를 31건 보유하고 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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