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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정국대응' 내부혼선 확산

유시민의원등 강경파 "개혁노선 고수…투쟁을"<br>중도·실용파 등은 "대화·타협으로 중심 잡자"

국회 파행사태가 정국운영 방식을 둘러싼 여당내 내부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외견상으론 강경대응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문가그룹과 중도ㆍ보수세력을 중심으로 대화와 타협을 주문하는 온건론도 만만치 않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유시민 의원은 29일 국회 파행과 관련, “당에 정국 주도권이 없으니까 대통령에게 몰린 하중을 덜기 위해 총리가 치고 나온 것”이라고 이해찬 총리를 엄호하면서 “당이 언제 싸워본 적이 있느냐”고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유 의원은 이어 “여당 차기주자 행보를 보면 이 총리처럼 하는 사람이 없다”며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보수화 됐고 싸움을 안 벌인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당내 보수ㆍ온건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안개모) 소속 정장선 당의장 비서실장과 의원총회에서 마주치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고 내뱉기도 했다. 당내 70년대 학번의원의 모임인 아침이슬 소속의원 1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식 색깔 독재를 즉각 중단하고 국정운영에 협력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번 과정에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 고 강경한 개혁노선 고수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안개모의 대표인 안영근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증오감이 있는 사람들은 이 총리의 말을 듣고 속시원해 할지 몰라도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면 안 된다”며 “일단 모아진 당론을 갖고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대화를 주문했다. 안 의원은 특히 안개모의 조기 출범에 대해 “당과 청와대가 당내 강경 원리주의자의 논리에 따라 편향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고 중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노선 투쟁’을 예고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자성론을 폈던 신학용 의원도 “이 총리가 유감 표명을 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며 “이제 여야가 서로 배려하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회 파행사태에 대해 “청와대 현안이 아닌 만큼 입장을 밝힐만한 것이 없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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