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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 투자마저 환란 후 첫 위축

작년 소프트웨어투자 등 급신장세 꺾여

전통적인 설비투자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보기술(IT) 부문과 함께 한국 경제를 주도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던 무형고정자산 투자마저 환란 이후 처음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 부진이 매우 광범위하게, 그리고 깊숙이 확산되면서 성장잠재력이 크게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의 실질 무형고정자산 투자액(2000년 가격 기준)은10조8천852억원으로 2002년의 11조254억원에 비해 1.3%(1천402억원)가 줄어 외환 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반전됐다. 특히 무형고정자산 투자액이 2002년에는 14.2%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작년의위축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형고정자산 투자란 형태가 있는 항공기, 선박, 기계류 등 설비에 대한 전통적인 투자와 달리 형태가 없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무형고정자산 투자액은 지난 95년 5조533억원에서 96년 5조8천728억원으로 16.2%가 증가한 데 이어 97년에도 6조2천485억원으로 6.4%가 늘어났으나 98년에는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0.6%가 줄어든 6조2천8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99년에는 7조4천196억원으로 19.5%가 늘었고 2000년에는 9조707억원으로22.3%나 급증했으며 2001년에도 9조6천503억원으로 6.4%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인 설비투자가 아직도 외환 위기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에 머물고 있는 반면 무형고정자산 투자는 급신장세를 보이며 정보기술(IT) 분야와 함께 한국 경제를 주도하다 작년에 제동이 걸렸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무형고정자산 투자가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 투자의 본질적 기능에 더 많이 기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실질 총자본형성 가운데 무형고정자산 투자가 차지한 비중은 5.6%로 2002년의 5.8%에 비해 떨어졌다. 또 실질 설비투자액은 71조4천359억원으로 총자본형성의 37.0%에 머물러 2002년의 38.2%에 못미쳤으나 건설투자는 116조575억원으로 56.8%에서 60.2%로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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