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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외환투기와 전쟁”/바트화 하락 방어·증시안정 나서기로

【방콕=연합】 태국 바트화의 하락을 막기 위해 태국 중앙은행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주요 중앙은행들까지 적극 개입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는 16일 외국투매가들이 바트화 및 증시 위기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외국투매가들에 대한 「전쟁」을 선언했다.암누아이 위라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이 현 경제운용의 실패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를 극력 부인하고 『외국의 환투기꾼들이 태국언론으로 하여금 태국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토록 유도하고 태국경제의 국제적인 신인도를 파괴하는데 앞장서 통화 및 증시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태국정부는 바트화에 대해 투기공세를 취하고 있는 외국투매가들에게 일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태국 바트화는 평가절화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15일 유럽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10년래 최저치인 달러당 26.50바트로 떨어졌다. 한편 연일 내리막세를 보여온 태국주가(SET)는 이날 전일에 비해 13.43포인트(2.35%)나 폭락,6년반만의 최저치인 557.87로 폐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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