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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그룹 처리 「법정관리」로 가닥/은행, 적자우려 비상경영 돌입
입력1997-09-30 00:00:00
수정
1997.09.30 00:00:00
◎점포 통폐합 등 내실체제로기아그룹에 대한 처리방향이 법정관리로 가닥이 잡히자 올해 적자결산을 우려한 은행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완화되지 않고 증시가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국민, 주택은행 등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규모 적자결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적자점포 통폐합, 비업무용부동산 매각, 경비 및 인건비 절감 등의 자구계획은 물론 외형경쟁 억제, 저수익성 자산 감축, 금리 및 수수료인상, 회의 및 결제시간 단축 등 내실경영에 돌입했다.
또 임원들의 급여삭감 움직임이 제일, 서울, 산업, 외환은행에 이어 조흥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9월초 외화자산을 축소하고 각종 수수료 및 이자율 감면을 억제키로 한데 이어 기아의 법정관리 방향이 결정된 지난 26일 행장실을 비롯한 임원실 비서를 절반으로 줄였다.
상업은행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 30명으로 구성된 상시경영지도반을 구성, 일선 영업점의 낭비요인을 줄이고 창구업무가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점포통폐합, 비업무용부동산 처분, 인력감축, 각종 경비 및 후생비 감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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