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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층 자녀들 승승장구

김정은 후계체제 뒷받침할듯


북한의 고위층 2세들이 중요한 자리를 꿰차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북한이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3대 세습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 고위층에서도 권력 세습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곧 김정은 후계체제를 자연스레 뒷받침하는 북한 권력층 내 세대교체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앞두고 상장 2명, 중장 5명, 소장 38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명령을 군 최고사령관 명의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표적 혁명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오일정(57) 노동당 군사부장이 상장으로 승진했다. 또 황병서(62)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함께 상장에 올랐다. 허영호 인민보안부 부부장 등을 중장으로 승진시켜 지난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 회의에서 선임된 대장 계급의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을 보좌하도록 했다. 이번 인사 등에서 드러난 것은 고위층 2세가 실세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오 당 군사부장. 1954년생으로 50대인 오 부장은 북한 군부 내에서는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9ㆍ28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군사부장에 임명된 뒤 당 중앙위원에 오른 그는 이번에 우리의 중장 격인 상장으로 승진했다. 당 군사부는 노농적위대ㆍ붉은청년근위대ㆍ교도대 등 예비병력을 총괄 지휘하는 부서로 예비병력 교육과 관리 과정에서 김정은 후계체제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 당 군사부장의 상장 승진뿐만 아니라 대표적 항일빨치산 출신인 오백룡 전 당 군사부장의 두 아들도 군부에서 승승장구하며 김정은 후계체제를 군 내에 뿌리 내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장남 오금철(64)은 지난해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이 돼 앞으로 주요 보직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동생 오철산은 해군으로 해군사령부에서 정치위원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올랐다. 지난달 북한의 발권은행인 조선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백룡천(49)도 백남순 전 외무상의 셋째아들로 내각 사무국 부장에서 중앙은행 총재로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이다. 이와 함께 서동명 대외보험총국장도 백 총재처럼 유명인사의 2세로 잘 나가는 경제기관의 수장이다. 외교 분야에서는 리용호(57)의 부상이 눈에 띈다. 리 부상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수 십년간 우리의 비서실격인 서기실 실장과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역임했던 리명제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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