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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이 출범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롯데케미칼과 1조 2,000억원 규모의 콘덴세이트 원유 정제공장과 혼합자일렌(MX) 제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서(JVA)에 공동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 회사가 지난해 7월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6개월 만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의 이름을 현대케미칼로 정하고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출자해 3월까지 법인 설립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공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2만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2만㎡ 부지에 들어서며 2016년 하반기 본격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앞으로 연간 100만 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하게 된다. 혼합자일렌은 방향족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BTX) 공정의 주원료 중에 하나로 최종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의 원료가 된다. 현대케미칼은 생산한 혼합자일렌을 현대오일뱅크의 BTX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하며 함께 생산하는 하루 6만 배럴의 등·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 다른 생산품인 경질납사 100만톤은 전량 롯데케미칼에 공급한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지금까지 BTX 공정의 주 원료인 혼합자일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다. 게다가 최근 국내외 혼합자일렌 제조사들이 BTX 설비 증설을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두 회사는 안정적인 혼합자일렌 물량 확보에 고심해 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의 자체 조달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등·경유 판매를 통해 연간 3조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장 완공으로 하루 14만 배럴의 콘덴세이트 원유도 정제하게 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원유처리량은 39만 배럴에서 53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권 사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대표하는 양사가 초대형 합작계약을 체결하는 경사를 맞았다"라며 "이를 계기로 지리적 이점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향후 건설과정이나 공장가동에 있어 합작사의 이익을 우선하고, 협력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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