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부품업체인 실리콘웍스가 판매단가 상승으로 2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엿새 만에 반등했다.
실리콘웍스는 16일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에서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1.33%(300원) 오른 2만2,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실리콘웍스는 최근 닷새간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실리콘웍스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뉴아이패드에 사용되는 평균판매단가(ASP)가 60% 이상 높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 매출처인 LG디스플레이의 생산이 정상화됐고 신규 거래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0억원, 78억원으로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며 “하지만 2ㆍ4분기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뉴아이패드 패널 생산이 정상화됐고 또 공급되는 부품의 ASP가 향상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오는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11억원, 109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31%, 146%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90%에서 75%로 낮아진 반면 신규 매출처 비중이 올해 20%까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저가 매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의 주가가 지난 2월 고점 대비 33% 이상 하락한 것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2ㆍ4분기 이익개선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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