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코, 제2의 현대오토넷 되나.’ 카스코가 현대차그룹 편입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핵심부품 수직계열화 전략에 따라 브레이크시스템을 만드는 이 업체의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6일 “최근 현대차가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을 통해 모듈 형식의 중간재와 전자제어 전장부품에 대한 직접적 통제를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핵심부품인 브레이크ㆍ공조시스템 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부품업체들을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카스코의 내년 매출액이 3,759억원까지 늘어나고 주당순이익(EPS)도 2,533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는 카스코에 최신식 첨단설비를 갖춘 경쟁력 있는 브레이크시스템 생산라인을 도입해 생산제품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한 뒤 향후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넷이 최근 현대차그룹에 편입되며 고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과 같은 효과가 다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산업구조적 논리에 따라 카스코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카스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첫 목표가격으로 2만6,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카스코의 주가는 올초까지만 해도 6,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26일 현재 2만원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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