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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조정에 성역 없다'

09/22(화) 10:31 구조조정에 생사를 걸고 있는 대기업들이 외자유치를 위해 주력사업부문을 매물로 내놓는가 하면 몸집줄이기를 단행하면서 전산업무와 애프터서비스(AS) 등 핵심영역으로 간주되는 부문까지 통째로 分社시키고 있다. 기존 관념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구조조정방식이 동원되면서 재계에는 생존을위한 구조조정에 더 이상 금기나 성역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반도체조립(패키징) 위주로 성장해온 아남반도체는 국내의4개 패키징공장과 비메모리반도체공장, 산전사업부 등 국내의 7개공장 가운데 일부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등에 1차로 매각,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 아남의 이같은 조치는 주력사업부문의 축소 또는 처분을 전제로 한 것이다. 쌍용그룹은 자동차.제지.증권 등 3개 주력부문을 매각한데 이어 남아 있는 양회(시멘트)와 정유도 가능하다면 처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쌍용은 이미 쌍용정유의 지분 28.4%에 대해 매각협상을 진행, 다음달중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정유사업 철수를 기정사실화했다. 또 쌍용양회는 동해시멘트 공장까지 처분, 궁극적으로 영업권만 갖고 제품판매만 담당하는 기능으로 회사조직을 슬림화하기로 했다. 가전업체의 경우 對고객서비스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고객지원센터 산하 전화서비스접수창구와 전국 15개 서비스센터를 분사시켜 500여명의 서비스요원을 별도법인 소속으로 내보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디오와 VCR 등을 생산하는 해외공장을 분사, 하청생산법인으로 독립시킨 바 있다. SK그룹과 대한항공은 기업의 신경망에 해당하는 전산부문을 분사시켜 미국 IBM과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전산부문을 위탁관리하는 방안에 합의, 재계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조직축소 및 사업철수와 함께 경영권을 담보로 내놓는 외자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한솔제지는 회사매출의 40% 이상을 점하는 신문용지사업부문을 떼내 캐나다의 아비티비社, 노르웨이의 노스케스코그社 등과 3社공동 출자법인형식으로 독립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OB맥주도 한솔제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주력사업부문에 외자를 유치,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0대그룹 소속의 일부 기업들은 경영권 지분을 내놓는 것을 전제로 해외투자가와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기업들은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한편 대상그룹이 노른자위 사업부문인 라이신사업을 바스프에 매각한 이후 최근 고합이 인수 첫 해부터 흑자를 내던 알짜기업인 독일 자회사 엠텍(EMTEC)을 2천3백50억원에 영국.독일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등 흑자사업의 해외매각 사례도 이어지고있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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