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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화장품社 잇단 영역허물기

풀무원·태평양등 '웰빙' 테마로 상대분야 진출 활발

식품업체들이 천연 성분과 기능성을 내세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화장품업계는 미용 관련 건강보조식품에 이어 카페나 패밀리 레스토랑 등 먹거리 사업에 진출하는 등 서로의 영역으로 잇달아 발을 뻗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식으로 알려진 이롬라이프는 최근 순식물성 제품인 ‘미즐린’과 남성용 ‘로쉬’라는 브랜드로 화장품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건강식품은 물론 친환경 가전과 고기능 성 화장품 등을 아우르는 ‘웰빙’기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것이 회사측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고기능 라인을 보완하고,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생식을 수출하고 있는 12개국으로 화장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도 건강식품 사업체인 풀무원건강생활㈜을 통해 콩과 버섯, 동충하초 등을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 ‘이씰린 노블’을 내놓으면서 뷰티 사업에 진출했다. 반면에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웰빙’을 테마로 한 식품 및 외식 사업으로 영토를 넓히기 시작했다. 소망화장품은 국내 최초의 한식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알려진 ‘우리들의 이야기’를 인수해 지난 1일 리뉴얼 오픈했다. 건강 컨셉을 강화해서 화장품 사업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메뉴도 기존 인기 품목외에는 전면 교체해 웰빙샐러드, 민들레샐러드 등 샐러드 메뉴를 강화하는 한편, 대부분의 요리에 유기농 청정야채를 사용하고 기름은 몸에 좋다는 포도씨 오일로 모두 바꿨다. 태평양도 지난달 명동에 녹차를 활용한 저칼로리 음료와 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카페 ‘오’설록 티하우스’를 열어 여성 고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녹차사업 선두업체이기도 한 태평양은 올 하반기 강남에 직영 2호점을 열어 추후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이 밖에 한불화장품과 나드리화장품도 각각 ‘미인생식’‘헤르본 상황’등의 건강보조식품 방문판매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 것이나 피부에 바르는 것이나 ‘건강’과 ‘미용’에 깊게 관련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며 “특히 몸 속에서부터 아름다움을 가꾸는 ‘이너 뷰티’개념이 확산됨에 따라 식품과 화장품 사업의 영역 허물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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