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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세일기간 다시 늘린다
입력2001-06-11 00:00:00
수정
2001.06.11 00:00:00
매출부진 타개 고육책
백화점들이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기 세일기간을 다시 늘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ㆍ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은 7월 정기세일 기간을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으로 늘려 잡고 구체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열흘보다 일주일이나 길어진 것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업계의 매출경쟁이 다시 불붙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백화점들은 빠르면 6월말부터 정기 세일행사에 들어가는 등 세일기간을 20일 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백화점업계는 올해부터 수익 경영을 내세워 정기 세일기간을 17일에서 열흘로 단축하기로 결정했지만 이 같은 자율 규약이 결국 깨져버린 셈이다.
세일기간을 늘리면 비록 매출은 증가하지만 매출이익률이 떨어져 오히려 수익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4월의 경우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세일기간 단축 등의 여파로 매출이 7.9%나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이번 세일기간 연장은 롯데가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밀어붙여 이루어졌으며 다른 백화점들은 대부분 반대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여름철이 전형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 이처럼 세일기간을 늘려 잡았다"면서 "브랜드 참여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백화점들이 올해부터 협력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을 이유로 세일기간을 단축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면서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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