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업체 BP가 지난 2010년 발생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기소된 형사소송과 관련, 15일 미국 당국과 벌금 협상에 합의했다.
이날 BP는 성명을 통해 징벌금 40억 달러를 포함해 45억 달러(4조 8,915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BP가 합의한 벌금 액수는 2009년 미국 법무부가 다국적 제약업체 화이자에 부과한 12억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BP는 "합의금 총액이 6년 동안에 걸쳐 대략 45억 달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BP는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BP가 미국 당국과 합의한 내용은 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이렇게 형사소송을 마무리한다 해도 각종 민사 소송 책임까지 피하지는 못한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인 BP의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는 2010년 4월20일 멕시코만의 마콘도 유정에 설치한 시추선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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