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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속철고 개통되면 서울ㆍ대전등 주요 정차역 교통체증 극심 예상
입력2004-02-02 00:00:00
수정
2004.02.02 00:00:00
홍준석 기자
오는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역과 대전역ㆍ동대구역 등 고속철도 주요 정차역 주변 교통량이 도로 수용한계를 넘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정부의 연계교통망계획은 간선 철도ㆍ도로 등 교통인프라 구축의 경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뒷북대책`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일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고속철도 시대를 위한 국가 교통체계 연구`의 하나로 서울역과 대전역ㆍ동대구역ㆍ부산역 등 경부고속철도 주요 정차역의 주변도로 여건변화를 예측한 결과 부산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 주변도로에서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역 일대의 경우 주변 청파로는 수용능력 대비 교통량(Volume/CapacityㆍV/C)이 개통 전 1에서 고속철도 개통 뒤 1.45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V/C가 1을 넘어서면 교통량이 도로용량을 초과해 교통혼잡이 발생하거나 도로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사실상 잃어버린다는 의미다.
이런 전망은 청파로 주변 교통량이 고속철도 개통 이전 출퇴근시간대를 중심으로 시간당 4,169단위(PCU)가 발생하던 것이 고속철도 개통 이후 45.7% 늘어난 6,076단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퇴계로는 0.83에서 1.12로, 한강로는 0.86에서 1.19로 각각 고속철도 개통 이후 V/C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전역 주변은 삼성로 0.88→1.85, 중앙로 0.62→1.1, 충무로 0.56→1.03 등으로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동대구역 일대도 동대구로 0.83→1.14, 동부로 1.48→1.84 등으로 교통량 변화가 예상됐다. 부산역 주변은 중앙로 0.71→0.86, 충장로 0.6→0.71 등으로 고속철도 개통 이후 교통량은 늘어나지만 도로용량 범위 이내여서 상대적으로 교통난이 덜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확정한 경부고속철도 연계교통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통해 단기과제로 버스노선 신설, 역 주변 대중교통 우선접근체계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경의선 제2복선전철화(2020년 이내), 인천공항철도(2008년), 경의선 복선전철화(2008년), 신안산선(2012년), 대구선 복선전철화(2018년) 등 연계 교통인프라 구축은 중ㆍ장기 과제로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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