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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유통센터, 홈쇼핑에 해외명품 알선하며 수수료 챙겨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홈쇼핑에 수입상품과 대기업제품 납품을 지원하며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TV홈쇼핑 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기유통센터의 대기업과 수입제품 취급액은 2,019억원에 달했다.

실제로 150만원 상당의 페레가모 핸드백, 130만원 상당의 독일헬러전기렌지, 60만원 상당의 코치핸드백, 웅진코웨이살균수기, 애경 스마트아이블랙박스 등이 거래됐으며, 대기업이 100% 출자한 업체가 중소기업으로 둔갑한 사례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해외 고가품과 대기업 제품들은 TV홈쇼핑에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것처럼 추천됐으며, 중기유통센터는 이 기간 동안 10억 여원의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중기유통센터는 그동안 직원들의 상품권 횡령, 가공거래를 통한 세금 탈루 등으로 혈세 낭비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박완주 의원은 “자체 홈쇼핑사업 운영요령을 만들면서 아예 업체선정 기준에 ‘사업단장의 판단에 따라 유통업체, 수입업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선정’ 하도록 규정해 당초 중소기업제품 판로확보 지원이라는 설립 취지조차 무색해졌다”며 “정체성도 애매한 기관에 정부가 추진하는 제7홈쇼핑을 맡긴다면 또 다시 ‘밑 빠진 독에 혈세 퍼붓기’라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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