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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MF, 美에 금리인상 강력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미국에 금리인상준비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입수ㆍ보도한 ‘IMF 세계경제전망’ 보 고서에 따르면 IMF는 미국의 초저금리정책으로 채권가격이 계속 급등하는등 금융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인상 신호를 보냄으로써 미국을 포함, 세계 금융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21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IMF 보고서에서는 특히 미국의 저금리정책으로 글로벌 자본이 지나치게 아 시아시장에 유입되며 아시아 금융버블을 야기하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칠 경우 이들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일대 혼란이 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IMF의 미국 금리인상 주문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의 향후 통화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세계경제 전반을 개괄적으로 전망하는 IMF가 특정국가의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난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촉발된 금리논쟁을 더욱 가 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지난 3월 미국의 고용과 소비증가로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 장위원회(FOMC)가 다음달 4일 정례회의에서 그동안의 중립기조에서 벗어나 인플레 선제억제를 위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쪽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벌써부터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급 격히 재편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저금리 전망에 따른 고수익 기대감으로 국채 등 채권시장에 대거 몰렸던 글로벌 자금들이 급격히 주식 등 다른 포 트폴리오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지난주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미국ㆍ영국 등 주요국의 채권가격이 급락하고 있고 특히 아시아시장은 최근 들어 활황세를 보이던 채권 발행이 눈에 띄게 줄고 주식 발행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IMF는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저금리정책으로 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풀 리고 그에 따라 금융시장이 과열을 빚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통화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 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다음달 4일 예정인 FOMC에서 연준리가 어떤 시그널을 보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주 말 발표된 산업생산이 당초보다 둔화했고 임금상승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연준리가 섣불리 정책기조를 변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이라는 대세가 확인됐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시간문제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단지 연준리가 내부적으로 경기회복을 재 차 확인하기 위한 시간을 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늦어도 오는6월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8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의 첫 단추를 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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