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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편의점 가보니… 단순 의약품까지 판매…소비자 공략 치열

감기약·소화제등 눈에 잘 띄는 곳에 판매 코너 마련<br>우리나라 "안전성 우려" 소매점 판매 16년째 검토만

지난 26일 홍콩 완차이 지역의 의약품 코너. 맨 위쪽에'24시간 건강 지키기 코너'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50미터마다 편의점이 하나씩 있는 나라 홍콩. 지난 26일 방문한 세븐일레븐, 서클케이 등의 홍콩 편의점은 매장 면적이나 상품 배치 등만 봤을 때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국내 편의점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점이 달랐다. 좁은 국토에 편의점만 1,000여개인 데다 왓슨스, 메닝스 등의 드럭스토어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탓이다. 특히 홍콩의 편의점에 진열된 각종 잡지와 책은 비닐포장이 없어 일본과 마찬가지로 사지 않고도 자유롭게 훑어볼 수 있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다. 같은 제품을 두 개 사면 하나를 더 주거나 가격을 깎아주는 등의 마케팅도 우리나라보다 활발했다. 게다가 홍콩의 편의점은 의약품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완차이 지역의 편의점에는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정상비약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이 코너에는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를 비롯해 각종 영양제 등이 진열돼 있으며, 각 제품의 포장재에는 성분ㆍ용법ㆍ효능ㆍ주의사항 등이 자세히 기재돼 있다. 단순 의약품 판매는 드럭스토어와 일반 슈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홍콩에서 3년째 거주중인 교민 나창경(35) 씨는 "한밤중에도 약을 살 수 있어 한국보다 편리하다"고 전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단순의약품의 일반 소매점 판매는 지난 1993년부터 16년째 검토 중이다. 대한약사회 측은 "약사가 없는 일반 소매점에서의 의약품 판매는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 편의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국ㆍ영국ㆍ독일 등에서도 편의점에서의 가정상비약 판매가 허용된 지 오래"라며 "이웃 일본에서도 지난 6월부터 단순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허용돼 편의점들이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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