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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T, 기관 매도 공세로 하한가
입력2010-10-20 15:37:29
수정
2010.10.20 15:37:29
저속 전기차 제조업체인 CT&T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와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로비 의혹 등 잇단 악재로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CT&T는 20일 전날보다 14.80% 하락한 1,065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4,617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CT&T가 급락한 것은 주요주주 중 하나였던 튜브투자자문이 지난 19일 “보유 지분 14.78% 가운데 11.11%를 처분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T&T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처분은 이달 들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스카이창업투자와 튜브인베스트먼트가 전환사채(CB) 중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대규모로 장내매각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서만 기관투자자들이 123억원 이상을 팔아 치웠다. 이 물량은 같은 기간 CT&T를 272억원 어치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대부분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저속 전기차시장 전망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최근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잇따라 발행하면서 재무상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기관 매도 공세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CT&T는 지난 13일 기관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까지 개최했으나 그 효과는 거의 미미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지난 19일 박영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한국과학기술원 국정감사에서 “CT&T가 카이스트와 특허출허 및 산학협력을 맺을 당시 몇몇 교수에게 ‘주식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것도 CT&T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CT&T는 지난 2008년 카이스트 교수 2명에게 5년간 매년 1,000만원씩 자문료를 지급하고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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