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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패션' 열풍지속

여름 시즌 이후에도 '레이스 원피스' 인기

여성고객이 매장에서 공주풍 원피스를 입어 보고 있다.

'공주패션'열풍 언제까지 불까. 올 봄부터 여성패션 유행을 선도했던 '공주패션'의 인기가 지칠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통상 봄ㆍ여름 시즌 유행했던 패션스타일은 백화점들의 여름 세일을 기점으로 한 풀 꺾여 가을ㆍ겨울 트렌드로 이동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주패션의 인기가 여름세일 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류 매장은 여전히 공주풍 스타일의 옷 일색이다. 일부 브랜드에서 레이스 등 과장된 치장을 뺀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지만, 공주스타일에 묻혀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화점 여름 세일기간에 집중호우가 내려 예년과 달리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 이후까지 여름시즌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공주패션'의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 패션'은 하늘하늘거리는 쉬폰 소재에 스커트 끝부분을 레이스로 장식하거나, 목선ㆍ소매부분ㆍ허리부분에 주름을 많이 넣고, 꽃장식까지 가미한 스타일의 옷들로 최대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샤틴'매장의 경우 여름세일이 끝난 후에도 전체 고객 중 70~80%가 공주풍 원피스를 찾고 있다. 레이스를 강조한 20~30만원대의 원피스와 블라우스가 잘 팔려 매달 20%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피스와 재킷을 패키지로 엮은 앙상블을 주로 판매하는 '모조에스핀'매장도 20대 초반 여성들이 레이스 블라우스, 러플 블라우스, 면 실크 혼방소재의 원피스 등을 꾸준히 찾고 있어 여름 세일이 끝난 후에도 매장 전체에 걸쳐 '공주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부 브랜드에서 가을ㆍ겨울 시즌을 대비해 화려한 장식을 축소시킨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지만, 매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품들은 여전히 '공주패션'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워낙 공주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올해는 가을ㆍ겨울 시즌에도 공주패션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용석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매입팀 바이어는 "통상 가을ㆍ겨울시즌에 유행하는 디자인은 봄ㆍ여름 인기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경우가 많은 데 올해는 공주풍 스타일이 가을ㆍ겨울시즌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강조된 '섹시' 컨셉트에 대한 반발감이 심화되면서 공주풍의 로맨틱한 패션경향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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