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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황제자리’ 바뀔까

엘스 우승·우즈 17위 이하땐 257주만에 교체

‘자연과의 싸움’ 제133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715만달러)가 15일 오후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위치한 로열트룬링크스(파71ㆍ7,175야드)에서 개막했다. 지난달 US오픈에서 시네콕힐스의 딱딱한 ‘콘크리트 코스’에 애를 먹었던 선수들은 전날 내린 비로 그린과 페어웨이가 부드러워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날씨와 방향에 따라 똑같은 200야드 거리에서 2~9번 아이언까지 클럽을 바꿔 잡아야 하는 거센 바닷바람 탓에 안도는 금새 ‘역시 브리티시오픈’이라는 탄식으로 변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세계랭킹 1위의 변동 여부. 어니 엘스(34ㆍ남아공)가 올해 2승과 마스터스 2위 등으로 랭킹 포인트를 크게 늘리면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무려 257주째 선두를 지키고 있는 타이거 우즈(29ㆍ미국)를 제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15일 현재 우즈(12.05)와 엘스(10.73)의 포인트 차이는 불과 1.32. 만일 엘스가 우승을 차지하고 우즈가 17위 이하에 그친다면 1, 2위가 바뀌게 된다. 15년 전인 지난 89년 이곳 로열트룬에서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던 엘스는 “메이저대회 우승은 내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이 시기에 랭킹 1위에 오른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며 우즈 추월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8개 대회째 ‘메이저 우승가뭄’에 시달리면서 올해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넘버원’ 자리를 위협 받게 된 우즈는 “나는 언제나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 결코 어떤 다른 것을 염려하지 않는다”며 애써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 앞서 열린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엘스(2위-공동9위)가 우즈(공동22위-공동17위)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02년과 2000년 각각 클라레 저그(은제 주전자 우승컵)를 차지한 경험이 있어 누가 1인자 자리에 있을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1라운드에서 엘스는 97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미국), 영국 출신의 루크 도널드와 함께 오후3시58분 경기를 시작했으며 그레그 노먼(호주), 유럽투어 강자 리 웨스트우드(영국)와 동반한 우즈는 오후9시42분 첫 티샷을 날렸다. ○…대회장에 허리우드 스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 대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영화배우 휴 그랜트와 숀 코너리는 골프장 인근에 숙소까지 마련하고 대회 기간 내내 머무를 계획. 이들은 빼어난 실력의 아마추어 골퍼로 알려졌으며 특히 휴 그랜트는 필 미켈슨과 닮은 외모로도 유명하다. 팝 가수인 로비 윌리엄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도 로열 트룬을 찾았다. ○…지난해 세계랭킹 361위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벤 커티스(미국)는 대회 2연패도 가능하다고 큰소리. 그는 “요즘 성적이 좀 좋지 않았지만 이곳에 오니까 작년 좋았던 기분이 느껴진다”면서 “다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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