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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단위 농식품 유통회사 세운다
입력2008-03-18 17:01:55
수정
2008.03.18 17:01:55
신경립 기자
감귤·양돈등 생산자 대표조직 '한국판 썬키스트'로 육성
농식품 산지유통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에 전문경영인을 둔 민간합작 유통회사 설립에 나선다. 또 감귤ㆍ양돈ㆍ넙치 등 주요 국산 품목을 중심으로 한국판 ‘썬키스트’ 같은 대표 생산자조직도 육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전북 전주시에서 진행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앞으로 농어업에도 경영개념을 도입해 ‘돈 버는 농어업정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농수산식품부는 시ㆍ군 단위로 지역 농수산물 마케팅을 주도할 대형 유통회사를 설립하고 생산액 3,000억원 이상의 주요 품목별 국가대표조직을 육성, 대형 할인점 등 유통조직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이면서 생산자의 자율적 문제해결 능력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ㆍ군 단위 유통회사는 농어업인과 지자체ㆍ농수협ㆍ정부ㆍ기업 등의 출자를 받아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독립법인으로 설립, 지역 농산물의 3분의1 이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매출 1,000억원 규모를 설립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 6,000여명의 감귤류 생산자조합이 ‘썬키스트’ 공동상표로 10억달러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것처럼 국내에도 주요 품목별 대표조직을 육성해 수급조절이나 시장개척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식품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대규모 농어업회사를 육성, 간척농지 장기임대와 시설자금 융자 등 인프라 구축을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회사는 생산ㆍ가공ㆍ유통 기능까지 망라하는 형태로 농지확보를 위한 간척지 장기임대와 시설자금 융자 등 정부로부터 인프라 지원을 받게 된다.
농수산식품부는 이와 함께 도시에 거주하는 30~40대 젊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농어촌에 ‘뉴타운’을 조성하는 한편 타 분야 출신 가운데 농업혁신을 주도할 농어업 마케팅 CEO 100명을 육성하는 등 농어촌 핵심인력 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식품부 원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각 시ㆍ군에 총 140개의 식품 클러스터를 만들고 나아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는 등 본격적인 식품산업 육성에 나서 오는 2012년까지 60억달러 규모의 농식품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곡물 가격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사료구매자금 1조원 지원 등으로 농가 부담을 더는 한편 국내 밀 재배를 확대하고 쌀 가공식품 확대, 조사료 재배 확대 등 중장기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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