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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가락(可口可樂)

한자는 각각의 글자가 의미를 지니는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한자로 외래어를 표시할 때는 글자의 음을 이용하는 가차(假借) 방식을 쓴다. 코카콜라를 한자로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다.중국이 시장경제를 채택하기 전에는 고가고래(苦加苦來)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가차를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가구가락(可口可樂)을 쓰고 있다. 입에 좋고 즐겁다는 뜻인데 '가구가락' 네온사인이 북경 거리를 밝힐 정도로 코카콜라 브랜드는 세계화됐고 그에 발맞춰 브랜드 가치 또한 높아 가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밀어내고 코카콜라를 선정했다. 최근 일본 맥도날드가 자스닥에서 일본 야후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는 소식도 있다. 로우테크(low-tech)가 하이테크를 넘어선 예가 아닌가 싶다. 미래성장성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무엇보다 수익성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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