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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선물 고급화 '바람'

주식 저평가 현상이 뚜렷하거나 시민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는 업체 대다수가 소액주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주총선물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1만원대의 수건세트를 선물해 왔던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주총에서 2만5,000원짜리 냄비세트를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이 냄비세트는 주주들 사이에서 꽤 인기를 끌면서 당초 주문량 5,000개가 일찌감치 동이 나 회사는 추가 물량을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오는 24일 주총을 앞둔 삼성중공업도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높은 2만원대의 생활용품세트를 준비중이다. 참여연대로부터 「선전포고」를 받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물로 준 1만3,000원대의 치약비누세트 대신 2만5,000원대의 수건세트를 주문했다. 오는 17일 주총일정이 잡힌 SK텔레콤은 지난해 1만원대의 보온병에서 올해는 2만5,000원대의 비누, 치약, 치솔, 샴푸 등이 담긴 생활용품세트로 바꿨으며 데이콤도 1만원대의 우산 대신 3만~4만원대의 선물을 줄 계획이다. 항공기 사고이후 활로 모색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1만~2만원대의 생활용품세트 대신 5만원짜리 여성 방한용 어깨걸이 숄을 준비했다. 물론 「빈손」으로 주주들을 맞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LG전자 등은 주주들에게 발송한 주총소집통지서에서 선물을 주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선물을 노리고 주총장에 수천명의 주주들이 몰려드는 탓에 관리상 애로가 많다는게 직접적인 이유이지만 단순한 선물치레보다는 실질적 주가관리로 보답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선물이 아니라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배당을 더 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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