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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자회사 크게 줄었다

경기회복등 영향…작년 주요기업 '연결 순익' 소폭감소 >>관련기사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구조조정 효과도 가시화하면서 주요 상장ㆍ등록기업들의 부실 자회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실적을 합산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때마다 급감추세를 보이던 주요 상장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소폭 감소에 그쳤고 삼성ㆍLGㆍSK 등 출자총액제한을 받는 11대 그룹의 순이익은 오히려 연결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등록기업들도 적자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연결 전보다 적자규모가 20%나 줄어들었다. 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262개 12월 결산 상장법인과 87개 등록법인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3,033억원으로 연결 전(5조1,942억원)보다 17.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날이 해외현지법인 대손충담금으로 쌓은 7,000억원을 제외하면 순이익 감소율은 1.75%로 낮아진다. 이는 지난 2000회계연도 감소율 11.22%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연결재무제표 작성 후 순이익 감소율이 1%대에 그친 것은 모기업인 상장기업의 순이익을 갉아먹은 자회사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자총액제한을 받는 11대 그룹(삼성ㆍLGㆍSKㆍ현대차ㆍ한진ㆍ현대ㆍ금호ㆍ현대중공업ㆍ한화ㆍ두산ㆍ동부그룹) 의 경우는 지난 2000년과 달리 순이익이 5,070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449억원(0.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회복으로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회복된데다 주가상승으로 지분법 평가이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순이익이 연결 전보다 7,650억원이나 급감했었다. 부채비율도 연결 전보다 높아지기는 했지만 2000년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부채총계는 모두 410조1,056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172조원이 늘어 부채비율이 연결 전 121.4%에서 191.72%로 높아졌지만 2000년(202.67%)보다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578조1,573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34.7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4조6,389억원으로 46.47% 증가했다. 한편 상장사에 비해 관계사가 적은 코스닥 등록기업(금융업 포함)은 연결 전 경상적자에서 2,587억원 흑자로 반전했고 순손실도 연결 전 1,457억원에서 1,157억원으로 적자규모가 20.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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